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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리뷰] 프로모션 때문에 갈아탄, 네이버 음악 앱 바이브(VIBE) 리뷰 본문
안녕하세요, 오늘은 네이버에서 만든 음악 스트리밍 앱인 바이브(VIBE)를 리뷰해 보려고 합니다. 바이브는 한국형 스포티파이(미국의 유명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목표로 네이버에서 만들어진 음악 스트리밍 앱입니다. 바이브가 나오기 전까지 네이버에서는 네이버 뮤직을 제공했는데, 작년 말부터 기존의 네이버 뮤직을 바이브로 통합해서 음악 서비스를 제공 중입니다.
그 앱이 그 앱인데 왜 갈아탔느냐 하면 이유는 별거 없습니다. 저는 고등학생 때부터 N년 동안 멜론만 사용해 왔는데, 모 아이돌의 컴백 때문에 발생한 멜론 서비스 장애에 극대노 해서 갈아탈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갈아타려고 보니까 다른 앱들도 그간 마음에 안 들었던 멜론 UI와 다를 게 없고, 그 앱이 그 앱이고, 스트리밍 정기권 비용도 비슷하더라고요. 그래서 한동안은 멜론을 쓰다가 어느 날 바이브 프로모션을 보고 6월쯤에 바이브로 갈아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생각 없이(?) 갈아탄 것치고는 지금까지 만족스럽게 사용 중이고, 아마 계속 바이브를 쓰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리뷰를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VIBE
시작 화면(?)입니다.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디자인을 참 잘한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UI는 음악 앱 중에서 가장 예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앱에 접속하면 위와 같은 화면이 가장 먼저 뜹니다. 저는 바이브를 사용하기 이전에는 계속 멜론을 사용해 왔었는데, 멜론은 너무 많은 게 떠서 지저분하다는 느낌을 받았었어요. 그에 반해 바이브는 음악을 듣는 데에 필요한 최소한의 것들로만 이루어져 있고, 깔끔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특히 차트의 노래를 잘 듣지 않는 저에게는 차트가 메인 화면에 뜨지 않는 게 깔끔하고 좋습니다. 차트를 전체 재생 해 놓고 들으시는 분들은 아쉽겠지만요.
처음에 앱을 설치했을 때는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선택하게 되어 있는데, 첫 설치 후 사용 경험이 없을 때는 그걸 기반으로 믹스테잎이 만들어집니다. 사용 경험이 바이브는 사용자에 취향에 맞추어 '믹스테잎'을 추천해 준다는 게 눈에 띄는 특징 중 하나입니다. 믹스테잎이 뭔지 검색해 보니 나무위키에서는 다음과 같이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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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곡들을 테이프나 CD에 녹음 또는 굽는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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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가수가 놀듯이 가볍게 만든 앨범.
바이브에서의 믹스테잎은 굳이 따지면 1번에 가깝겠습니다. 저는 약 한 달 동안 바이브를 사용했는데, 이 믹스테잎의 추천곡들이 제법 마음에 들었습니다. 매번 좋아하는 노래가 바뀌고, 장르에 상관없이 이것저것 노래를 들어서 추천 기능에 큰 기대를 안 했는데 생각보다 추천을 훨씬 잘해 주더라고요. 멜론을 사용할 때는 장르마다 마음에 드는 노래를 하나 찾으면 유사곡을 찾아서 추가해 듣곤 했었는데, 그 과정을 한 번에 처리해 주는 느낌입니다.
어떻게 추천이 이루어지는지 궁금해서 한번 검색해 보았는데, 바이브는 사용자의 음악 감상 패턴을 바탕으로 비슷한 취향의 사용자 그룹이 많이 소비한 음악을 추천해 주는 방식인 협업 필터링 기반 방식과 장르, 무드, 악기 등 개별 음원의 특성을 추출해 이를 바탕으로 사용자가 좋아할 만한 곡을 예측하는 방식인 내용 기반 추천을 합친 하이브리드 추천 시스템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장르나 무드를 분류할 때는 객관적인 정보인 아티스트 레이블을 사용했다고 하네요. 좀 더 자세한 내용은 다음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네이버 '바이브'는 어떻게 음악을 추천할까 :: https://www.bloter.net/archives/336162
이렇게 무드별로 분류해서 따로 노래를 들을 수 있기도 합니다. By mood는 사람들이 많이 들은 곡에서 추천해 주는 듯합니다. 이 친구들을 누르면 Up next라고 뜨는 현재 재생 목록과 분리되어 따로 재생이 됩니다. 포스팅을 쓰다 알게 되었는데 곡이 끝나면 현재 재생 목록에 삽입됩니다.
Up next가 구성되는 방식은 설정(보관함 탭 -> 재생 환경 설정 -> 이어지는 노래 설정)에서 변경할 수 있습니다. 언어를 영어로 해 두면 재생 목록이 queue라고 뜨는데, 자료구조가 생각납니다. 실제로 설정을 따로 바꾸지 않으면 디폴트 값으로 큐처럼 끝에 새 노래를 삽입하게 되어 있습니다. 갑분자(료구조)...
이렇게 대충 바이브의 기능을 살펴봤습니다. 사용하면서 하나 아쉬웠던 게 구간 반복 재생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제가 모르는 것일 수도 있지만요. 하지만 아무리 봐도 구간 반복 재생은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혹시 아시는 분 계시면 알려 주세요...) 외에도 다른 기능이 있지만 기존 앱들과 비슷합니다. (플레이리스트 만들기, 아티스트 좋아요 등)
프로모션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 보자면, 전에는 월간 멤버십을 3개월 동안 무료로 이용하고 그 이후에도 할인된 가격에 이용 가능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아닌 것 같습니다. 3개월 무료 프로모션을 보고 갈아타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경험상 결제 및 해지 모두 PC로 접속해서 하는 게 훨씬 편해요. 또 포스팅을 쓰면서 확인한 사실인데 IOS에서는 무제한 듣기 정기 결제가 월에 8500원이네요. PC로 접속해서 보면 월간 멤버십은 7500원(VAT 별도)입니다. 역시 PC로 접속해서 하는 게 낫습니다. 멤버십 사이트 주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VIBE :: https://vibe.naver.com/membership/vibe
해지는 로그인 후에 My 멤버십 -> 멤버십 결제 관리 -> 해지 예약으로 가능합니다. 모바일은 보관함 탭에서 톱니바퀴 모양 -> My 멤버십 / 구독 -> My 멤버십 -> 정기결제 관리로 가능합니다.
대학생 분들은 3개월 무료 이용 후에 대학생 멤버십으로 5천원 대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3개월만 쓰고 해지하실 예정이든, 계속 사용할 생각이든 대학생 멤버십으로 하는 게 낫습니다. 저는 대학생 멤버십도 3개월 무료 체험이 지나고 결제하게 되는 걸 모르고 일반 월간 멤버십의 3개월 무료 체험이라는 프로모션만 본 후 아무 생각 없이 그걸로 했다가 해지하고 PC로 다시 대학생 멤버십을 돈 주고 사용 중입니다. 슬퍼요. 대학생이시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대학생 멤버십 합시다. 학교 메일로 쉽게 인증 가능합니다. 솔직히 이거 쓰려고 리뷰 쓴 게 70%는 되는 것 같습니다. 인증 후 4년 동안 이용 가능하다는데, 저는 졸업하고도 대학생 멤버십을 이용할 수 있겠네요. 매우 이득 본 기분입니다.
이상으로 바이브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쓰고 보니 좋은 점만 써 놓은 것 같은데, 저는 일단 UI가 마음에 들어서 바이브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게 되는 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다른 분들 리뷰를 찾아보니 추천을 마음에 들지 않아 하시는 분들도 꽤 계시더라고요. 그래도 무료로 3개월 동안 이용 가능하니 한번 사용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막귀라 음질에 대해서는 쓰지 않았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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